일상 5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김형수의 수필로 읽은 영화 영화는, 1836년 조선의 흰 눈 쌓인 압록강국경을 통과하려는 순간, 통행증을 조사하는 변문 문지기를 돌림병으로 둘러 따돌리는 마부의 위트로, 위장된 수례는 조선 최초의 서양인 모방신부 일행이 압록강 국경을 무사히 통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너무나도 심했다. 그래서 서양인 신부가 조선의 눈을 피해 선교활동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일이였다. 영화에서 보면 나뭇가지에 항아리를 메어놓다가 위급 시 줄을 당기면 항아리가 땅에 닿아 깨지며 위험신호를 알려온 것을 알 수 있다. 김대건(역:윤시윤)은 조선으로 들어온 프랑스의 모방신부에게 15세 때 세례를 받게 된다(세례명: 안드레아). 김대건의 아버지(김제준)은 “모방신..

일상 2023.08.15

사랑의 캠프

사랑의 캠프 김 형 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니 계절상으론 가을에 접어든 셈이다. 그러나 아직 무더위가 한창인 말복인 날이다. 교회 사랑부 하계수련회가 1박2일 일정으로 350여명(학생/교사:학부모 등)이 8개조, 대형버스 8대로 탑승되어 교회를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국도 의령 계곡을 굽이구비 올라서 1시간 30분 만에 자굴산 수련원에 도착했다. 계곡의 맑은 물과 푸른 숲이 눈앞에 펼쳐지니 벌써부터 시원함을 안겨준다. 해발 897m의 자굴산 중턱에 위치한 “알펜라켄 청소년 수련원”은 최상의 연수원을 갖춘 경남 의령의 대표적인 수련원이다. 아름다운 자굴산 자락 마음이 평온해지며 밝고 맑게 해준다. 금번 사랑의 캠프는 교회 사랑부 지체들이 자연 속에서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우리들”이란 주..

일상 2023.08.15

의의 면류관(the of righteousness)

의의 면류관(the of righteousness) 김 형 수 최근에 나는 어느 분의 명예퇴임식에 참석했다. 그분은 25년 동안 공직에 근무하셨고, 마지막 부산본부세관장을 역임하다 퇴임하신 것이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중요한 물류현장이다. 이러한 물류처리 현장중심에 세관이 관여하고 있고, 관세선 따라 관문을 지키고 있다. 성서에 나오는 마태나 세리장 삭개오는 오늘날 세관장을 지칭하기도 한다. 퇴임식장에는 부산의 주요 기관장이 거의 다 참석했고, 직원들과 친인척 등 외부인사도 많이 참석했다. 세관 4층 강당에는 원탁테이블위에 음료와 다과가 마련되었고, 영상화면과 조명장치도 잘 되어있었다. 개식에 이어 세관장 내외분이 입장을 하고, 꽃다발 증정, 국민의례와 내⦁외빈소개..

일상 2023.08.15

영화 "증인"

김 형 수 해마다 사월 셋째 주일이면 부활절로 지킨다. 예수 부활을 가장 처음 가까이에서 목격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이다. 그래서 부활의 증인 중에 한사람으로 꼽는다. 기독교의 복음이 2천년 동안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스데반과 같은 예수의 증인들이 목숨을 건 증거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증거나 증인”은 법정용어이다. 어떤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물적 증거나 증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법정영화 “증인”을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어느 여학교의 수업광경에서 한 학생이 선생님의 질문에 선명하고 또렷하게 대답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스크린화면에 펼쳐졌고, 영화의 주인공 지우역(김향기)는 자폐 스펙트림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 이였다. 또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미란역의(염혜란)의 무료 ..

일상 2023.08.15

아리랑

아 리 랑 김 형 수 폭염으로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 8.15 광복절 특선영화 “덕혜옹주”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야기다. 일제는 만13세의 어린 옹주를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일본군감시 속에 살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박해일)이 일본군 순사로 나타나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옹주를 돕게 되지만 상해로의 망명은 결코 좌절되고 만다. 이 무렵 일본정부에서는 옹주를 이용하여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문을 써주며 연설케 했지만, 첫 한 줄을 읽은 후 원고를 버리고 의연하게 감동어린 연설을 한다. 이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황녀답구나! 그러면서 이 ..

일상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