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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김형수의 수필로 읽은 영화 영화는, 1836년 조선의 흰 눈 쌓인 압록강국경을 통과하려는 순간, 통행증을 조사하는 변문 문지기를 돌림병으로 둘러 따돌리는 마부의 위트로, 위장된 수례는 조선 최초의 서양인 모방신부 일행이 압록강 국경을 무사히 통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너무나도 심했다. 그래서 서양인 신부가 조선의 눈을 피해 선교활동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일이였다. 영화에서 보면 나뭇가지에 항아리를 메어놓다가 위급 시 줄을 당기면 항아리가 땅에 닿아 깨지며 위험신호를 알려온 것을 알 수 있다. 김대건(역:윤시윤)은 조선으로 들어온 프랑스의 모방신부에게 15세 때 세례를 받게 된다(세례명: 안드레아). 김대건의 아버지(김제준)은 “모방신..

일상 2023.08.15

삭발(削髮)

삭발(削髮) 김 형 수 흔히들 심경의 어떤 큰 변화나, 비통해 할 만한 결심을 할 때, 머리를 짧게 자르거나 전체를 삭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최소한도 자기 내면의 의지를 시험해보는 일인 듯하다. 나실인은 “구분(구별)된 자”로 일평생 혹은 특별한 헌신을 위해서 한시적으로 세상과 단절하고 스스로를 구별하여 하나님께 자신을 봉헌한 자를 말한다. 즉, 하나님께 온전히 드려진 하나님의 소유물이 된 사람을 뜻한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평생 나실인으로는 사사 삼손과 사무엘과 세례요한 등이 있다. 나실인 에게는 특별히 세 가지를 금해야 했다. ①포도나무에서 나는 소산은 어떤 것도 먹을 수 없었고,②시체를 가까이 할 수 없었으며,③서원하는 기간 동안 머리에 삭도를 대지 말아야 했다. 나실인(Nezinite),의 서..

수필 2023.08.15

비통한 기쁨

김 형 수 ⌜조국의 시간⌟책을 읽고 나서, 저자 : 조 국 2021. 05. 31. ❍ 제목: 비통한 기쁨 ❍ 회고록의 줄거리 ❍저자의 변: 촛불시민들께 드리는 말씀 2019년8월9일 법무부장관으로 지명된 후, 검찰⦁언론⦁야당은 합작해 멸문지화를 위한 조리돌림과 멍석말이를 시작했고, 저와 제 가족은 무간지옥에 떨어졌습니다. 광장에서 목에 칼을 차고 무릎이 꿇린 채 처형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친애하는 벗과 동지들의 권유였습니다. 추후 재판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2019년 8월9일 이후 벌어진 사태의 정리가 필요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기억이 흐려지기 전에 기록을 남겨야 했습니다. 가족의 피에 펜을 찍어 써내려가는 심정 이였습니다. 저의 시간은 아픔과 진실을 말하지 못한..

도서 2023.08.15

까 마 귀

까 마 귀 김 형 수 생명의 기운이 꽃으로 피어나는 향기로운 계절이다. 성경 속 방주 안에서 노아가 알고 싶었던 것은 물이 얼마나 줄었는가 하는 것 이였을 것이다. 까마귀 몸에 진흙이 묻어있는 모습을 보면서 노아는 아직도 물이 감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고, 진흙땅을 싫어하는 비둘기는 감람나무 잎사귀가 핀 후에야 새 생명의 시작을 알렸을 것이다. “까마귀를 생각하라, 심지도 아니하고 거두지도 아니하며 골방도 없고 창고도 없으되 하나님이 기르시나니 너희는 새보다 얼마나 귀하냐.” 그러므로 너희 목숨을 위하여 무엇을 먹을까, 몸을 위하여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지 말라. “들의 백합화를 생각해하여 보라 실도 만들지 않고 짜지도 아니하느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말이 ..

수필 2023.08.15

06912

06912 김 형 수 매년 11월 3째 주일이면 추수감사주일로 지킨다. 추수감사절은 비록 성경에서 시작된 그런 절기는 아니지만, 가장 성경적인 그런 절기로 본다. 이유는 이것이 바로 감사의 절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감사는 바로 신앙인들이 이 땅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살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모습이기도 하다. 처음 추수감사절을 시작한 청교도들도 추수한 곡식과 열매 때문에 감사한 것도 아니고, 그렇게 첫해를 잘 지내고 살아남은 것에 대하여 한 감사를 드린 것도 아니었다. 그들의 감사는 바로 하나님께 대한 감사였고, 하나님이 주신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였던 것이다. 2020년의 추수감사절을 맞이하면서, 지난 한 해는 우리들 일상의 삶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의해 어둠속에 갇혀버린 듯, 스산한 환경 ..

수필 2023.08.15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

김 형 수 ⌜흑치마 사다코⌟책을 읽고 나서, 저자 : 은 미 희 2011 ❍ 제목: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 ❍ 소설의 줄거리 1. 소설속의 주안공 분남은아버지 배지홍이 3살 때 역적으로 몰려 처형당하고 도피생활 중 통도사에 피신하여 지내지는 동안 “어디산가 불어온 바람 한줄기, 서늘하게 민머리를 흝고 지나갔다.” 그 바람이 주는 청량감 보다 가슴에 이는 두려움과 한기가 들어 분남은 자꾸만 가라앉았다. 2. 통도사를 도망 쳐나오다 잡혀 관기가 된 분남은 세상을 제 치마폭 안에 담고 싶어 했다. 타고난 미모에 기개가 있는 분남은 비참하고 굶주린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고자 애쓰며 남자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 자신의 미모를 무기삼아 양반들을 유혹한다. 이 무렵 대구 중군 전두후의 아들 전재식과 사랑에 ..

도서 2023.08.15

친절이 주는 기쁨

친절이 주는 기쁨 김 형 수 지난해 여름 부산의 지하철 중앙역 지하승강장에서 커다란 여행 가방을 끌고 길을 묻는 외국인 부부를 만났다. 그분들이 찾는 곶은 선원복지센터 내 부산마리나 모텔이었다. 나는“12번 출구승강기를 타고 지상으로 나가면 무역회관이 나오고, 그 사이 골목길로 400M쯤 가면 나온다고” 친절하게 안내해주었는데, 돌아서서 내가 10분만 더 시간을 내어 그분들을 목적지까지 동행하여 안내해드렸다면, 친절이 주는 기쁨을 서로가 누렸을 텐데... 뉘우치며 아쉬워했다. 한국인 해외 여행객 수는 세계 6위로, 지난해 인천공항 이용객 수가 7천 117만 여명에 이르고,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연간 이용객 수도 140만 명(2017년)을 돌파했다. 자료에 따르면 2019년 여행시장 규모는 2844만 명으..

수필 2023.08.15

동행

동행 김 형 수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의 날이 어제였다. 아침에는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낮에는 기온이 오르며 늦가을의 정치를 만끽할 수 있었다. 경남 합천의 악견산 자락 “합천영상테마파크”를 향한 차장 밖으로 지나치는 아름다운 늦가을의 산야 ! 오늘은 교회 사랑부 교사 가을 M/T가 있는 날이다. 이른 아침부터 사랑부 교실에 멋진 야 외복 차림으로 한 두 사람씩 모여들기 시작한다. 평상시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이다. 교사로 섬기시는 한 분이 들어오면서 “오늘은 내 생에 최고로 기쁜 날” 일라고 연신 외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자초지종을 들어보니 아들이 희귀병인 “장 내장 종기”로 내장을 다 잘라내고도 15년 동안이나 투병 중으로 사경을 헤매다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신학대학교(총신대)입학시험..

수필 2023.08.15

사랑의 캠프

사랑의 캠프 김 형 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니 계절상으론 가을에 접어든 셈이다. 그러나 아직 무더위가 한창인 말복인 날이다. 교회 사랑부 하계수련회가 1박2일 일정으로 350여명(학생/교사:학부모 등)이 8개조, 대형버스 8대로 탑승되어 교회를 출발하여 남해고속도로를 달려 국도 의령 계곡을 굽이구비 올라서 1시간 30분 만에 자굴산 수련원에 도착했다. 계곡의 맑은 물과 푸른 숲이 눈앞에 펼쳐지니 벌써부터 시원함을 안겨준다. 해발 897m의 자굴산 중턱에 위치한 “알펜라켄 청소년 수련원”은 최상의 연수원을 갖춘 경남 의령의 대표적인 수련원이다. 아름다운 자굴산 자락 마음이 평온해지며 밝고 맑게 해준다. 금번 사랑의 캠프는 교회 사랑부 지체들이 자연 속에서 “보배로운 믿음을 가진 우리들”이란 주..

일상 2023.08.15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

처서를 지나면서 기온이 떨어지며 풀들도 한해살이를 마감하기 시작하는 때다. 그래서 “풀도 울며 돌아간다.”는 속담이 있다. 나의 유년시절 때 여름이면 매일 같이 밭으로 소를 몰고 풀을 먹이려 간적이 있다. 허기진 소가 풀을 뜯은 모습은 평화롭기도 하지만 어떤 두려움을 연상하기도 한다. “소가 밭의 풀을 뜯어먹음 같이”라는 말은 사방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가나안으로 전진하는 것을 본 모압왕 발락이, 겁과 두려움에 사로잡혀 미디안 장로들에게 토로한 말이다. 최근 나는 어떤 일에 방해를 받아 계획대로 이루지 못하고 돌아오면서 차안에서 내내 반성하며 당나귀의 음성을 떠올렸다. 당시 발락은 브올의 아들 발람(점술가)에게 사신을 보내 이스라엘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한다. 이에 발람은 돈과 명예를 위해 발락의 요청대로 ..

편지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