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1

직지사 단풍길 가는 길

직지사 단풍길 가는 길                                                            김  형  수 가을 꽃 향기 그윽하다. 오늘은 관우산악회 전국합동으로 김천의 황악산(黃嶽山)*자락 사명대사 길 걷기 산행하는 날이다. 핸드폰의 알람시계에 잠을 깨어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하고 그믐달이 은은한 빛을 발산하며 청명한 가을날을 예고하고 있다. 산행 차림의 나를 보고 아내는“조끼가 덥지 않겠어요?”한다. 그래서 나는“ ”괜찮아, 더우면 벗어서 배낭에 넣으면 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니. 동녘 하늘이 연분홍색을 띠며 구름 속으로 밝은 새벽빛이 비추고 있다. 부산의 하단역에서 6시에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에서 내려 →⑫번 출구로 나오니 일찍 나온 관..

수필 2024.12.02

몽환적인 바다 낙동강 하류

몽환적인 바다 낙동강 하류  김  형  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고 삼복의 더위도 지나고 가을의 느낌을 알리는 처서(處暑)를 앞두고 풀벌레 소리 애잔하다. 이른 새벽 산책길에 나섰다. 부산의 낙동강 하류를 가로지르는 을숙대교* 네온사인의 불빛이 출렁이는 강물에 비추어 어린 거린다. 강 건너편 서쪽하늘엔 가덕신항만의 크레인작업장 불빛이 밝게 비추이고 또한 명지동교회 붉은 십자가 불빛도 새벽하늘을 은은히 비추고 있다.  희미하게 날이 밝을 무렵(여명黎明)에 낙동강 가를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장림포구를 지나니 고기잡이배들이 밝은 불을 켜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포구를 떠나 바다로 향한다. 虹峙(무지개: 홍, 고개: 치)마을, 무지개 언덕에서 바라본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동쪽으로는 아미산이 ..

수필 2024.11.24

연꽃 소류지(沼溜地)

연꽃 소류지(沼溜地) 김  형  수  회동수원지 산책길과 수영강 강변 산책길을 걸으며 하천에 핀 금계국 개망초 등의 야생화를 보며 초여름의 정취를 느꼈다. 부산시 최북단에 위치한 10개 자연 마을로 형성된 근교 농촌 동, 선두구동은 금정구의 18%인 12㎢(선동+두구동) 수영강과 경부고속도 톨게이트를 끼고 넓은 평지를 이루며, 기장의 철마 이곡마을*과 연결이 된다. 공덕산 자락(선두구동↔공덕산↔상현마을)은 푸르고 싱그러운 기운을 품고 있다. 야생 양귀비가 곳곳에서 자라고 있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천연의 자연 상태 냇가 계곡 산야다! 소류지(沼溜地)는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한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貯水施設)로써 평지를 파고 주의에..

수필 2024.07.29

아로니아(Arona)주스

아로니아 주스 김 형 수 아로니아(Aronia)는 장미목 나무이자 동명의 과일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식량으로 쓰였다. 폴란드가 세계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기후가 비슷한 우리나라에서도 묘목을 수입해서 재배하고 있다. 충청북도 단양군이 대표적인 산지이다. 아로니아는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몸에  좋은 식재료다. 피부 속 노화물질을 제거해주고, 노화방지, 암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지방을 산화시켜 체중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섭취방법으로는 분말, 원액, 차, 주스 등, 다양하다.  수입한 지 6년이나 지난 유기농 아로니아 주스가 통관되지 않고, 자유무역지역 창고 야적장에서 장기간 보관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그 아로니아 주스는 파렛트 포장파손..

수필 2024.06.16

수 영(Swimming)

수 영(Swimming) 김  형  수  지저기는 새소리, 싱그러운 바람소리, 꽃향기가 번져 나는 아침, 을숙도의 아침산책길에서 매일 기쁨을 맛본다. 을숙도(乙淑島)는 낙동강 하구둑을 경계로 95년부터 습지 등으로 자연 복원하여 현재의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최근에는 “을숙도기후생태교육공원”과 “국립청소년생태센타”“실내테니스장”도 개관을 했다.  낙동강 하류지역은 을숙도를 기점으로부터 동서로 나뉘어 협곡처럼 흐르고 있다. 10여 년 전 공직을 퇴직하고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를 팬스타크루즈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하면서 일본의 아카시 해협(海峽)을 가로지르는 ”세토대교“*를 지나왔다. 일본의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웅장한 다리다. 1955년 5월11일 ..

수필 2024.06.16

월천공덕(越川功德)

고즈넉한 산사에 가을이 저만치 다가선다. 다리를 놓아 모든 사람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하는 월천공덕은 불교에서 중요하게 꼽는 보시 가운데 하나이다. 월천공덕의 상징으로는 “보성 별교 홍교” 역설적으로“주린 자들에게 양식을 나누어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여기에서 깊은 물에 다리를 놓고 월천공덕 하였는가? 하나님과 사람을 잇고, 사람과 사람을 잇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했다면, 배고프고 굶주린 자와 양식을 나누고, 빈민을 돌보고, 헐벗는 자를 입히는 것이 진정한 금식(禁食)이라고 말합니다.  성경에 나오는 금식기도로는, 하루금식(여호수아),3일 금식(에스더),7일 금식(다윗),14일 금식(바울), 21..

수필 2024.06.01

수선화 향기

수선화(水仙花) 향기 긴 겨울 지나고 꽃으로 물드는 봄이 세차게 왔다. 산수유, 매화, 진달래, 민들레 등 야생의 꽃들이 피어나고 예민하게 봄꽃 냄새를 맡는다. 아픔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피어나는 것이 꽃인데. 겨울의 끝자락에 봄소식을 갖고 피어나서 밝고 선명한 노란색으로 정원을 밝혀주는 꽃이 수선화(Daffodil)다,(꽃말: 자기사랑, 고결, 신비, 자존심)이다. 흔히 사론의 꽃 예수란 표현도 쓴다.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에 백합화로다.”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온갖 냄새 중에 좋은 냄새를 향(香)이라 하는데 꽃에서 나는 향기에는 항상 벌과 나비가 날아들 듯이, 그래서 인지..

수필 2024.03.24

종달새의 비상

종달새의 비상飛翔(The Lark Ascending) 김 형 수 어느 날, 빙판위에 날아든 종달새 한 마리, 은은한 바이올린의 선율에 맞춰 날아오르는 종달새의 모습! 때로는 ⌜녹산느의 탱고⌟를 춤추듯 물고기처럼 빙판 위를 헤엄치고 독수리처럼 공중을 나르면서 두발을 모아 박차 오르고 꽃잎이 회오리바람에 휘감기듯 두 손 모우고 팽이처럼 회전하는 너는 언제쯤 멈추려나.... 피겨의 요정은 한 마리 새가 되어 엉덩이로 밀어 붙이며 나비처럼 날아들며 황홀한 환상으로 이끌어 내고, 영원한 자유속의 진정한 쉼이 무엇인가를 보여줬다. 상상할 수 없는 압박감속에서도 슬픔과 기쁨을 동시에 노래한 그녀는 결국에는 하늘이 내려준 사람이 승리하게 되리라 엎드려 다짐하며, 눈물로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낸다. ❉시작노트: 벤쿠버 세..

2023.10.21

기쁨의 기름

기쁨의 기름 성경에서 나오는 감람유(橄欖油)는 올리브기름을 가리킨다. 인류가 탄생한 이후 가장 오랫동안 사용한 기름이도 하다. 식물성 기름 중에서 발화점이 높아 등불을 밝히는 용도로도 사용된다. 또한 성경에는 “기름 부음을 받는 자”란 말이 나온다. 여기서 말하는 기름이 바로 올리브기름이다. “기쁨의 기름으로 슬픔을 대신하며, 슬픔대신 기쁨의 기름을 부어주시고, 찬송의 옷으로 근심을 대신하여, 기쁨이 흘러넘쳐나게 해주신다 했습니다.” 이사야는 북이스라엘이 멸망할 때의 남 유다 선지자다. 포로로 끌려가는 가슴 아픈 처지에서도, 슬픈 마음이 변하여 기쁨의 소식을 얻게 될 것이라, 희망을 노래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의 은혜의 해, 즉 희년에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고,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주시고, 갇힌 자..

수필 2023.10.21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김형수의 수필로 읽은 영화 영화는, 1836년 조선의 흰 눈 쌓인 압록강국경을 통과하려는 순간, 통행증을 조사하는 변문 문지기를 돌림병으로 둘러 따돌리는 마부의 위트로, 위장된 수례는 조선 최초의 서양인 모방신부 일행이 압록강 국경을 무사히 통과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당시 조선시대에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너무나도 심했다. 그래서 서양인 신부가 조선의 눈을 피해 선교활동을 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일이였다. 영화에서 보면 나뭇가지에 항아리를 메어놓다가 위급 시 줄을 당기면 항아리가 땅에 닿아 깨지며 위험신호를 알려온 것을 알 수 있다. 김대건(역:윤시윤)은 조선으로 들어온 프랑스의 모방신부에게 15세 때 세례를 받게 된다(세례명: 안드레아). 김대건의 아버지(김제준)은 “모방신..

일상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