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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여명(Red dawn)

붉은 여명(Red dawn) 김  형  수 2025년 을사년(乙巳年)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위해 아침 6시에 부산의 몰운대를 향하여 차를 몰아 강변길에 접어드니, 수많은 차들이 빨간불을 켜고 서행하고 있다. 몰운대 해수욕장 일원에 많은 차가 몰려, 경찰의 통제 하에 주차할 곳이 없을 정도다. 백두대간에서 갈라져나간 강원도의 태백의 구봉산에서 이곳 몰운대(沒雲臺)까지 이어지는 산맥이 낙동정맥이다.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만나는 지형 특성상 안개가 자주 끼고 그 안개와 구름에 잠겨 섬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하여 몰운대라는 이름을 얻었으며, 부산시 지정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어있다. 어둠속에 후레쉬를 비추며 몰운대 입구 안내석을 따라 산길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길이 여러 갈레길이다. 나는 카메라 삼각대를 휴대한 ..

수필 2025.03.15

산행의 기쁨

산행의 기쁨김  형  수  겨울의 끝자락이 지난다. 절기상 봄이 시작 되는 입춘도지나지만 강력한 한파가 몰아닥쳐서 체감 온도가 영하 18℃에 이르고 지역에 따라 폭설이 내렸다.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은 관우산악회 정기 산행하는 날이다. 오늘은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의 일광산(日光山)산행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섰다. 1호선 하단역에서 부전역까지 가서 부전역에서 동해선 광역전철을* 타고 기장역을 거쳐 일광역②출구에서 일행들과 10시에 만나기로 되어있다. 부전역↔태화강 여행은 밖에 스치는 경관이 좋아서 누구나가 좋아하는 아름다운 코스다. 일광역에 도착하니 오전 8시30분이다. 많이 기다려야 했다. 다행히 대기실에는 따뜻한 난방시설이 되어있고 티브이를 청취하고 커피를 마시면서 가지고온 “한국수필2월호”를 읽으며 ..

카테고리 없음 2025.03.02

을숙도(乙淑島) 산책

을숙도(乙淑島) 산책 김  형  수 도심 속 작은 항구 하단포구를 지나 하구언둑 다리에 이르면, 새벽 4시에도 이르게 낚시하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주로 “강준치”가 많이 잡힌다. 을숙대교 레온싸인의 반짝임, 신항만의 밝은 불빛과 신평동 소각장의 굴뚝에서 피어오른 연기와 새벽밤하늘의 별빛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에 어른거린다.   낙동강 을숙도지구는 약 106만평 (3.52Km2)의 면적으로 사직야구장 50배 크기다. 낙동강(洛東江)은 가락의 동편을 말하기도 하는데, 가락은 지금의 상주를 이른다고 한다. 낙동강의 발원지로 잘 알려 진 태백시내의 “황지 연못”과 강원도 태백의 “너덜 샘”이다. 이곳에서 을숙도까지는 1300리 물길을 이어와서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이다.  삼락공원의 자연 생태계와 맥도생태공원의 ..

수필 2025.02.16

해산토굴 가는 길

해산토굴 가는 길 김  형  수  2024년 10월 10일 저녁에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결정된 소식이 언론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한강, 한국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선 강렬한 시적 산문”이란 기사의 제목으로 수상소식이 전해졌다. 한강은 “아들과 저녁식사를 막 끝낸 참에 수상소식을 들었다”며 정말로 놀랐고 “거대한 파도처럼 따듯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며 마음깊이 감사드립니다.”라고 했다. 늦은 시간에 한강의 아버지 한승원 소설가님의 집필실 장흥의 율산 마을 해산토굴(海山土窟)에서 인터뷰 하는 장면이 인상적 이였다. “딸의 작품은 문장이 아름답고 섬세하고 슬프다.”  특히, 아버지가 어느 출판사를 통해서 기자회견을 하라고 권유하는데, 한강작가는 전..

수필 2024.12.11

그해 봄과 여름

그해 봄과 여름  김  형  수 1977년 가을에 34개월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했다. 이듬해 2월에 마산세관에  초임발령을 받았다, 평생을 전라도에서만 살아온 저로써는 모든 것이 낯설고 경상도지역의 언어와 풍습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래서 젊은 혈기로 직원들과 의견충돌이 종종 일어나기도 했다. 당시는 외항선이 들어오면 입출항수속을 하고24시간 배에 상주하면서 외항선에 대한 본선하역작업 유류 및 선용품공급, 선원들의 밀수행위 등을 감시하느라 본선에서 근무를 하는 승감근무였다. 2년 정도 마산세관에서 근무가 끝나고 고향인 목포세관으로 발령이 났다. 당시 1980년 5월 이였다. 광주에서는 시위가 확대되었고 군은 거리에서 비무장 시민들을 향해 화염방사기를 발사하는 등 발포가 이루어졌고, 도청을 중심으로 ..

수필 2024.12.09

직지사 단풍길 가는 길

직지사 단풍길 가는 길                                                            김  형  수 가을 꽃 향기 그윽하다. 오늘은 관우산악회 전국합동으로 김천의 황악산(黃嶽山)*자락 사명대사 길 걷기 산행하는 날이다. 핸드폰의 알람시계에 잠을 깨어 베란다 창문을 열고 하늘을 보니, 별이 총총하고 그믐달이 은은한 빛을 발산하며 청명한 가을날을 예고하고 있다. 산행 차림의 나를 보고 아내는“조끼가 덥지 않겠어요?”한다. 그래서 나는“ ”괜찮아, 더우면 벗어서 배낭에 넣으면 돼“  이른 아침에 집을 나서니. 동녘 하늘이 연분홍색을 띠며 구름 속으로 밝은 새벽빛이 비추고 있다. 부산의 하단역에서 6시에 지하철을 타고 서면역에서 내려 →⑫번 출구로 나오니 일찍 나온 관..

수필 2024.12.02

몽환적인 바다 낙동강 하류

몽환적인 바다 낙동강 하류  김  형  수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나고 삼복의 더위도 지나고 가을의 느낌을 알리는 처서(處暑)를 앞두고 풀벌레 소리 애잔하다. 이른 새벽 산책길에 나섰다. 부산의 낙동강 하류를 가로지르는 을숙대교* 네온사인의 불빛이 출렁이는 강물에 비추어 어린 거린다. 강 건너편 서쪽하늘엔 가덕신항만의 크레인작업장 불빛이 밝게 비추이고 또한 명지동교회 붉은 십자가 불빛도 새벽하늘을 은은히 비추고 있다.  희미하게 날이 밝을 무렵(여명黎明)에 낙동강 가를 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장림포구를 지나니 고기잡이배들이 밝은 불을 켜고 물보라를 일으키며 포구를 떠나 바다로 향한다. 虹峙(무지개: 홍, 고개: 치)마을, 무지개 언덕에서 바라본   낙동강 하구와 바다가, 동쪽으로는 아미산이 ..

수필 2024.11.24

연꽃 소류지(沼溜地)

연꽃 소류지(沼溜地) 김  형  수  회동수원지 산책길과 수영강 강변 산책길을 걸으며 하천에 핀 금계국 개망초 등의 야생화를 보며 초여름의 정취를 느꼈다. 부산시 최북단에 위치한 10개 자연 마을로 형성된 근교 농촌 동, 선두구동은 금정구의 18%인 12㎢(선동+두구동) 수영강과 경부고속도 톨게이트를 끼고 넓은 평지를 이루며, 기장의 철마 이곡마을*과 연결이 된다. 공덕산 자락(선두구동↔공덕산↔상현마을)은 푸르고 싱그러운 기운을 품고 있다. 야생 양귀비가 곳곳에서 자라고 있고,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천연의 자연 상태 냇가 계곡 산야다! 소류지(沼溜地)는 하천이 잘 발달하지 않은 지역에서 경작지에 공급할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축조한 극히 규모가 작은 저수시설(貯水施設)로써 평지를 파고 주의에..

수필 2024.07.29

아로니아(Arona)주스

아로니아 주스 김 형 수 아로니아(Aronia)는 장미목 나무이자 동명의 과일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 동부지역,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식량으로 쓰였다. 폴란드가 세계생산량의 80%를 차지하며 기후가 비슷한 우리나라에서도 묘목을 수입해서 재배하고 있다. 충청북도 단양군이 대표적인 산지이다. 아로니아는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몸에  좋은 식재료다. 피부 속 노화물질을 제거해주고, 노화방지, 암 예방,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고 지방을 산화시켜 체중관리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섭취방법으로는 분말, 원액, 차, 주스 등, 다양하다.  수입한 지 6년이나 지난 유기농 아로니아 주스가 통관되지 않고, 자유무역지역 창고 야적장에서 장기간 보관되고 있는 것이 알려졌다. 그 아로니아 주스는 파렛트 포장파손..

수필 2024.06.16

수 영(Swimming)

수 영(Swimming) 김  형  수  지저기는 새소리, 싱그러운 바람소리, 꽃향기가 번져 나는 아침, 을숙도의 아침산책길에서 매일 기쁨을 맛본다. 을숙도(乙淑島)는 낙동강 하구둑을 경계로 95년부터 습지 등으로 자연 복원하여 현재의 을숙도 철새공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하였다. 최근에는 “을숙도기후생태교육공원”과 “국립청소년생태센타”“실내테니스장”도 개관을 했다.  낙동강 하류지역은 을숙도를 기점으로부터 동서로 나뉘어 협곡처럼 흐르고 있다. 10여 년 전 공직을 퇴직하고 부산에서 일본 오사카를 팬스타크루즈선을 타고 해상 여행을 하면서 일본의 아카시 해협(海峽)을 가로지르는 ”세토대교“*를 지나왔다. 일본의 혼슈와 시코쿠를 연결하는 웅장한 다리다. 1955년 5월11일 ..

수필 2024.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