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아리랑

heaji 2023. 8. 15. 16:48

아 리 랑

김 형 수

폭염으로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 8.15 광복절 특선영화 덕혜옹주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야기다.<손예진> 일제는 만13세의 어린 옹주를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일본군감시 속에 살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박해일)이 일본군 순사로 나타나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옹주를 돕게 되지만 상해로의 망명은 결코 좌절되고 만다.

 무렵 일본정부에서는 옹주를 이용하여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문을 써주며 연설케 했지만, 첫 한 줄을 읽은 후 원고를 버리고 의연하게 감동어린 연설을 한다. 이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황녀답구나!

그러면서 이 장면에서 일본 경찰의 진압 폭동이 일어났고, 흙의 소리 아리랑이 오버랩 되어 흘러나온다. 또한 아끼던 하녀(라미) 강제로 끌려가던 장면에서 반드시  너를 찾을 것이야.“라고 약속하던 장면에서는 너무나도 마음 아프고 가슴을 미어지게 했다.

덕혜옹주는 1945년에 해방이 되었지만 왕조가 부활하는 것을 두려워한 초대 정권에 막혀 입국하지 못했고, 사람도 알아보지 못한 상태로 감옥 같은 병실갇혀 살다가, 폐인처럼 병든 몸으로 17년이 지나서야 결국 기자(김장한)의 도움으로 우리나라 김포공항으로 입국하며 입국장 앞에 엎드려 마중하는 궁녀들 중에 서있는 하녀(라미란)을 알아보며 얼싸안고 눈물을 흘린다.

기자로써 약속을 지키는 기자의 사명을 생각게 하고, 덕혜옹주와의 약속이 지켜지는 대목에서 숙연히 신의(信義)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민족의 정한이 깃들인 겨레의 노래 아리랑은 겨레의 울분과 억눌린 민족의 한을 표출하는 노래이자 민족의 영혼을 사로잡은 저항의 노래인 것이다.

 

우리가 반일 감정으로 미워할 수밖에 없지만 오늘날 일본국민 전체 1%에도 못 미치는 복음화율을 생각할 때, 영적으로 혼란하고 전도가 잘되지 않은 일본열도 복음화를 위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을 놓고 기도하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복음을 전할 때, 평화로운 이웃나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부산호산나교회 일본어예배부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시대적 사명을 감당하는 공동체가 되도록 기도하고 있다. 또한 단기선교를 통한 일본어예배부가 하나 고 일본교회와 동역하고 영혼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는 계기를 만들도록 바라며 섬기고 있다. 호산나교회 일본어예배부 스탭진 일원 14명이 83일부터88일까지 56일 동안 일본 센다이지역 인근 시골마을 이시노미나토교회

단기선교를 다녀왔다. 나는 여기에 동참하지 못했지만 아내(김권사)는 건강이 좋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단기선교에 동참했다.

단기선교를 앞두고 4개월 전부터 매주 토요일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고, 계획을 수립하고 의논하는 등 열정을 보여 왔다. 가지고 갈 짐들이 대형가방 10개에 담겨지고 겉에는 각각 호산나교회의 것이란 번호표가 매겨졌다. 여기에는 우편함 전도에 사용하여질 전도지 4,000장도 담겨졌다.

일본에 가서 전해줄 간단한 선물들과 섹소폰 연주등 여러 가지가 준비되어 있고, 최종 리어설 중에 보았던 부채춤”<거룩한 성전에 거하시며...>은 한복을 입는 자매님들이 양손에 부채를 들고 두 손을 모아 화합을 이루고 파도물결처럼 손을 움직여 꽃 봉우리를 만들고 엎드려 절하는 모습은 부채춤의 정수가 들어있는 듯 했다.

더운 날씨에 호텔도 아닌 조그마한 교회 안에서 칼잠을 자고, 음식을 만들어 제공해드리고, 가정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전도지를 우편함에 넣고, 문사역 시도 음식을 만들어 함께 나누며 교제했다.” 한다.

방문사역 때 같이 간 형제가 문득 우리나라 아리랑을 불렀다고 한다. 이때 집사람은 갑자기 흥에 겨워 아리랑 춤을 덩실덩실 추었다고 한다. 이를 본 일본인성도들이 환호하며 다시 한 번 춤추어주길 원했다고 한다. 결코 가볍게 웃어넘길 일 만은 아닌 것 같고 마음이 무거웠다.

일본선교를 다녀온 몇몇 사람으로 부터 선교후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제 집사람은 이런 곳이 사마리아 땅 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같게 됐다고 누차 이야기 하면서도, ”조건 없이 그들을 섬기니 떠날 쯤에는 그곳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변화된 모습을 보여 왔다고 이야기한다.

예수님 사랑을 실천하여 열정적으로 일본열도에 복음을 전하고 돌아오는 일본어 단기선교 팀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기쁨을 머금고 돌아왔다.

일본 동안(東岸)태평양의 맑은 바닷물과 푸르고 울창한 산림을 회상하며 행복하게 미소 짖고 나 주님의 기쁨 되길 원하네.”라고 흥얼거리며 먼 훗날 주님 앞에 설 때, “나 복음 전했노라.“ 라고 확신하면서, 하늘에서 내려온 지혜의 첫 것이 성결임을 깨답고, 현재의 우리 앞에 놓인 고난의 고개를 아리 고개처럼 넘어갈 수 있는 지혜를 하늘에서 구했으면 좋겠다.

 

 2016 83일 호산나 일본어예배부 단기선교 후기와

영화 덕혜옹주를 관람한 후기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 가슴이 뜨겁습니다.”  (0) 2023.08.15
사랑의 캠프  (0) 2023.08.15
의의 면류관(the of righteousness)  (0) 2023.08.15
영화 "증인"  (0)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