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미지의 세계를 여행한다는 것은 마음 설레고 즐거운 일이다. 36년간의 공직생활을 정년으로 퇴직하고 친구의 가족과 함께 가까운 이웃 섬나라 일본해외여행을 다녀왔다. 부산항과 일본오사카남항을 오고가는 팬 스타 크루즈선에 몸을 실었다. 선내 승강기를 타고 배안으로 들어가니, 첼로음악을 연주하는 연주자와 허리 굽혀 반기는 승무원들의 모습이 매우 친절하여 기쁨을 준다. 배는 아름다운 부산항을 뒤로하고 파도를 가르며 흰 물보라를 일으키고 부산북항대교 밑을 빠르게 지난다. 좌우로 태종대와 신선대의 초록 숲이 아련하게 멀어져간다. 검푸른 바다와 파아란 하늘이 맞닿은 수평선위에 평화롭게 물안개 피어오르며 갑판위에서 바라본 석양의 붉은 노을이 아름다웠다. 친구와 나는 금년에 환갑(회갑)을 맞으므로, 육십갑(甲)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