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하고 황량한 겨울도 지난다. 잎을 다 떨구어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봄기운이 감돌며 설렘의 무지개가 떠오른다.
봄은 약속의 땅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계절이다.
하나님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숲이 우거진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
나실 때, 발을 씻겨드리고 떡과 기름진 송아지를 잡아 후히 대접하셨고,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창세기18:10>.” 믿음 없이 웃는 사라에게“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기 위해 미리 예비하시고 부르신 약속의 장소가 바로 “마므레 상수리나무” 근처이다.
또한 하나님은 약속의 자녀 의인 한사람을 찾아 세상을 복주시기 원하셨던 곳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방 민 아 자매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고초와 숱한 재난 속에 방황하며 더 이상 삶에 미련을 갖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 우리의 쓴 기억들과 마음에 서러움을 “아침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3:23>라고 고백할 때, 그분의 인자하심과 은혜는 우리들의 행복과 기쁨의 소중한 원천이 되고, 하나님이 우리 곁에 계신다는 사실만으로도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빛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지금 내 삶에 어둠이 깊어 곤고하다면 미루지 말고 主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그리하여 구원의 기쁨을 맛보아야합니다. 그 구원의 기쁨은 하나님께서 나의 주인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어떤 신문의 신춘문예 시 부분 당선자의 소감문에 “입에 가지를 물고 돌아온 하얀 새를 본 것만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것은 뭍을 그리워하며 비둘기를 날려 보냈던 방주 위의 노아의 심경을 표현한 것 이였습니다.
금년 봄에는 마므레의 상수리나무를 미소 짓는 소목(笑木)으로 바라보며 하나님을 위한 예배와 삶의 날들을 기쁨으로
아름답게 가꾸어 가시기를 기도합니다.
중략/잎도 꽃도 녹음도 단풍도 없이/입춘과 소한으로
추위에 떠는 가난한2월/ 내가 껴안고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달이다./ 2월은 나머지 열 달을 살게 하는 내공이
자라는 달이다.<수필가 류선진 님>
2019년 己亥年 이른 봄에 기도후원자 김 형 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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