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손이 짧으냐!

내 손이 짧으냐?

                                           혼 팩토리 writer 김 형 수

맑고 푸른 가을하늘 붉은 사과를 수확하는 농부의 손은 짧지 아니하고 아름답기까지만 할 것 같다. 제천에서 퇴직 후 팬션을 경영하며 청빈한 마음으로 열심히 사는 친구로부터 제천 “박달재 사과”를 택배로 보내왔다. 어찌나 붉고 싱싱하고 단물이 많이 나와 맛이 있던지? 사과 한 개가 배고플 때 능히 한 끼 식사로 채울 수 있는 포만감은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자연을 주관하시는 분은 인간들을 위해서 온갖 채소와 과일 등 먹을거리를 철을 따라 풍성히 내려주신다.

들에 풀을 입히시고 까마귀새끼에게도 먹을 것을 주시며 창조하신 피조세계를 사랑을 갖고 돌보신다.

(기원전 1452년경) 이스라엘이 홍해를 건너 광야에 이르러 식량과 물이 떨어져 극심한 고통과 원망이 가득할 때, 하나님께서는 지도자 모세로 하여금 반석을 쳐서 생수가 나오게 하고, 이슬과 함께 만나를 땅에 내려주시고, 고기를 먹게 해달라는 백성들의 요구에, 회오리 바람결에 메추라기가 장막위로 떨어져 먹게 하는 이적을 베풀어주신 기록들이 성서에 나탄다.

60만명이나 되는 보행자들에게 한 달 동안 고기를 먹게 해주시겠다는 하나님을 향하여 모세는 “바다의 모든 고기를 모은들 족하오리까.?” 라고 의문을 나타낸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여호와의 손이 짧으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고 하신 후, 메추라기로 고기를  먹게 하여 주신다.

“내게 능치 못한 일이 있겠느냐?” 모든 육체의 하나님이기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있겠느냐?” 라고 반문하시는 말씀과 같은 뜻으로 받아드려진다. 또한 “주께서는 못 하실 일이 없사오며 무슨 계획이든지 못 이루실 것이 없는 줄 아오니” 라는 욥의 고백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공직생활을 정년으로 마치는 것이 마치 보이지 않는 멍에 코뚜레를 벗는 것 같지만, 뭔가 새로운 일을 해야 하는 현실적인 측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문학적인 소양을 인정받아 사기업체 취업하기로 돼있지만, 공직자로써 퇴직 전 5년간 업체와의 밀접한 업무처리 시, 취업제한을 받게 되어있는 공직자윤리법에 의거해서 취업제한여부 확인을 받아야만 하기 때문에 정부공직자 윤리위원회에 취업확인요청서를 제출하였다. 심사를 받는 과정이 세월호사고 때문에 대단히 강화되어 심사승인받기가 어려워져, 하나님께 믿음을 가지고 간절히 기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나님, 금번에 제가 문필가로써 역량을 인정받아 여여한 꽃나무 한 그루처럼 세상에 서고 싶은 꿈을 이루어 주십시오.

다시금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어린 사랑의 편지를 써서 기쁨의 전령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십시오. 여호와의 손이 짧지 않음을 제가 믿습니다. 제 아내와 제 아이가 함께 눈물로써 호소하는 이 기도에 응답하시어 심사발표가 있는 날, 하늘의 위로와 기쁜 소식을 전해 받고 환호작약((歡呼雀躍)의 기쁨의 띠를 두르고 달려가서 주님 앞에 무릎 꿇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하여주십시오.

정년퇴직 후 3개월이 지났다. 앞으로의 인생길이 어쩌면 모세가 거쳤던 “바란광야” 같은 힘들고 어려운 생활일지 모른다. 그래서 나는 100일 동안 주님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해왔다.

주여! 지금 네게 처한 여러 가지 어려움을 간구하오니 능치 못할 일이 없는 당신께서 저의 기도에 응답하소서!

말씀을 묵상해오던 중 여호수아가 이끄는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성을 공략해서 무너지게 한 방법의 해결책이,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순종하여 기도

하는 일이 중요함을, 낮에 해와 밤의 달까지도 멈추게 해달라는 기도까지를 응답해주시는 여호와의 능력은 결코 손이 짧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북이스라엘 수넴이라는 동네에 사는 한 여인을 “한 귀한 여인”이라고 성경은 소개하고 있다. 여인은 엘리사가 하나님의 거룩한 사람임을 알고 지날 때 마다 음식을 대접하고 자기 남편과 의논하여 엘리사가 오갈 때 쉬어갈 수 있게 다락방까지 만들어주는 등 선지자의 사역에 동참하는 수넴여인의 아름다운 섬김이 묘사되어있다. 바라지도 않은 일들까지 이루어 주시고, 아들의 죽음 앞에서도 엘리사를 통하여 다시 살릴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죽은 아들이 다시 살아났고, 또한 수넴여인은 엘리사가 기근이 있음을 알려줘서 7년 동안 블레셋땅으로 환난을 피하여 갔다가, 그리고 7년이 지나자 돌아와서 왕의 명령으로 집과 전답과 7년의 소출을 전부 돌려받았다.

이처럼 수넴여인은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져있어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여 하나님께 인정받아 “한 귀한 여인”으로 믿음의 후예들로 하여금 존귀함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 지금 네 자신이 온전히 하나님께 초점이 맞추어지지 않았음을 인정하고 눈물어린 회개의 기도가 필요하다. 또한 변화된 새로운 삶으로 하나님께 인정받은 “한 귀한 형제”로 선택된 삶을 열어가는 일이 대단히 중요하다.

    
 

∫ 2014년 9월 25일, 공직자취업심사승인결과를 기다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