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수선화 향기

heaji 2024. 3. 24. 18:48

수선화(水仙花) 향기
긴 겨울 지나고 꽃으로 물드는 봄이 세차게 왔다. 산수유, 매화, 진달래, 민들레 등 야생의 꽃들이 피어나고 예민하게 봄꽃 냄새를 맡는다. 아픔을 통해 새로운 생명으로 피어나는 것이 꽃인데. 겨울의 끝자락에 봄소식을 갖고 피어나서 밝고 선명한 노란색으로 정원을 밝혀주는 꽃이 수선화(Daffodil)다,(꽃말: 자기사랑, 고결, 신비, 자존심)이다. 흔히 사론의 꽃 예수란 표현도 쓴다.
“나는 사론의 수선화요 골짜기에 백합화로다.”<아가서 2:1>
“북풍아 일어나라 남풍아 오라, 나의 동산에 불어서 향기를 날리라. 나의 사랑하는 자가 그 동산에 들어가서 그 아름다운 열매 먹기를 원하노라.”온갖 냄새 중에 좋은 냄새를 향(香)이라 하는데  꽃에서 나는 향기에는 항상 벌과 나비가 날아들 듯이, 그래서 인지 꽃은 향수의 원료가 된다. 언젠가 일본 바이크 투어를 다녀오는 어느 자매로부터, “일본 산길을 달리노라면 높고 낮은 지형에 따라 느끼는 냄새가 다르다.”그 자매에게서 풍겨나던 싱그러운 향기를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사람에게도 풍기는 각자의 냄새가 다릅니다. 
승리의 기쁨을 위해 피워 올렸던 향냄새는, 멸망당하는 사람에게는 죽음에 으르게 하는 죽음의 냄새가 되고, 구원을 얻은 사람들에게는 생명의 향기가 됐습니다. 예수그리스도는 생명을 주는 향기입니다. 
복음은 예수그리스도입니다. 새 봄빛 따라 피어나는 수선화의 향기처럼
순결한 삶속에, 어디를 가든지 무엇을 하든지 죽은 영혼을 살리고
낙심한 영혼이 소망을 얻을 수 있도록 복음에 향기를 지니고 싶습니다.
예수님이 내 속에 계셔야 은은하고 부드러운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길 수 
있다고 봅니다. “탐욕과 미움으로 악취가 진동
하는 이 세상..., 당신과 나의 향기로 덮어지는
날들이기를 기도합니다.”
⌜그리스도를 아는 냄새⌟
“하나님 앞에 그리스도의 향기니.<고후2:15>
”이 사람에게는 사망으로부터 사망에 이르는
냄새요, 저 사람에게는 생명으로부터
생명에 이르는 냄새라.“    

<이기대에 핀 야생화>

                  

 2024년   갑진(甲辰)年.  새 봄에         기도후원자  김  형  수 드림

'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 영(Swimming)  (0) 2024.06.16
월천공덕(越川功德)  (0) 2024.06.01
기쁨의 기름  (0) 2023.10.21
삭발(削髮)  (0) 2023.08.15
까 마 귀  (0)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