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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 면류관(the of righteousness)

의의 면류관(the of righteousness) 김 형 수 최근에 나는 어느 분의 명예퇴임식에 참석했다. 그분은 25년 동안 공직에 근무하셨고, 마지막 부산본부세관장을 역임하다 퇴임하신 것이다. 부산항은 우리나라 수출입컨테이너 물동량의 75%를 처리하는 중요한 물류현장이다. 이러한 물류처리 현장중심에 세관이 관여하고 있고, 관세선 따라 관문을 지키고 있다. 성서에 나오는 마태나 세리장 삭개오는 오늘날 세관장을 지칭하기도 한다. 퇴임식장에는 부산의 주요 기관장이 거의 다 참석했고, 직원들과 친인척 등 외부인사도 많이 참석했다. 세관 4층 강당에는 원탁테이블위에 음료와 다과가 마련되었고, 영상화면과 조명장치도 잘 되어있었다. 개식에 이어 세관장 내외분이 입장을 하고, 꽃다발 증정, 국민의례와 내⦁외빈소개..

일상 2023.08.15

영화 "증인"

김 형 수 해마다 사월 셋째 주일이면 부활절로 지킨다. 예수 부활을 가장 처음 가까이에서 목격한 사람은 막달라 마리아이다. 그래서 부활의 증인 중에 한사람으로 꼽는다. 기독교의 복음이 2천년 동안 우리에게 전해질 수 있었던 것은, 스데반과 같은 예수의 증인들이 목숨을 건 증거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증거나 증인”은 법정용어이다. 어떤 사실이나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물적 증거나 증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법정영화 “증인”을 관람했다. 영화가 시작되자 어느 여학교의 수업광경에서 한 학생이 선생님의 질문에 선명하고 또렷하게 대답하는 인상적인 장면이 스크린화면에 펼쳐졌고, 영화의 주인공 지우역(김향기)는 자폐 스펙트림 장애를 안고 있는 학생 이였다. 또한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미란역의(염혜란)의 무료 ..

일상 2023.08.15

추억 만들기 기차여행

추억 만들기 기차여행 김 형 수 어제까지만 해도 설악산 고지대에 춘설이 쏟아져 겨울왕국으로 변하고 하얀 눈꽃이 폈다. 밤새 비가 그치고 창문 밖 아침 햇살을 받은 히말라야 치타나무는 더욱 푸르고 싱그럽다. 화창하고 따뜻한 봄날이다. 오늘은 교회 사랑부 에서 경주로 기차여행가는 날, “좋은 날씨 주시라고” 몇 달 전부터 많이 기도했다.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서둘러 지하철역으로 나갔더니 함께 갈 청년도 와있었다. 지하철역에 내려서 부전역에 도착하니 역 대합실에 이미 많은 사람 들이 기다리고 있고, 모이기 시작했다. 열차는 부산 부전역에서 11시30분 출발한다. 마을별로 승강구를 지나 열차에 탐승했다. 열차가 출발하자마자 점심도시락이 나눠지고 점심을 먹으면서 창가로 드리우는 맑은 하늘의 뭉게구름, 푸른 숲,..

수필 2023.08.15

마므레의 상수리나무

쓸쓸하고 황량한 겨울도 지난다. 잎을 다 떨구어버린 나뭇가지 사이로 봄기운이 감돌며 설렘의 무지개가 떠오른다. 봄은 약속의 땅에서 내일을 기약하는 계절이다. 하나님께서 마므레의 상수리나무숲이 우거진 곳에서 아브라함에게 나타 나실 때, 발을 씻겨드리고 떡과 기름진 송아지를 잡아 후히 대접하셨고, “내년 이맘때에 내가 반드시 네게로 돌아오리니 네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으리라.” 믿음 없이 웃는 사라에게“여호와께 능하지 못한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축복하시기 위해 미리 예비하시고 부르신 약속의 장소가 바로 “마므레 상수리나무” 근처이다. 또한 하나님은 약속의 자녀 의인 한사람을 찾아 세상을 복주시기 원하셨던 곳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방 민 아 자매님!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편지 2023.08.15

박넝쿨의 서늘함

박 넝 쿨 의 서늘함 무더운 여름, 철새 왜가리는 갓 부화한 새기를 보호하느라 온종일 날개로 그늘을 만들어주며 해질 무렵에야 둥지를 비우고 먹이를 구해다 주는 모습을 보면 무더위 속에 왜가리의 남다른 모성애가 놀라움 따름이다. 칠팔월의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교회에서 가는 일본 단기선교 일정이 다가왔을 때. 옆 나라 일본도 폭염이 연일 이어지고 있었다. 다행히 제12호 태풍 “종다리”가 일본 본토를 향해 북상중이란 기상예보를 들으면서, 비구름으로 하늘을 덮어“요나의 박넝쿨”처럼 서늘함을 제공해줄 것을 기도했고, 실제로 비가 많이 와서 서늘한 가운데 선교사역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할 수 가 있었다. 성서속의 요나는 하나님께서 “니느웨 성,에 가서 하나님의 경고를 선포하고 복음을 전하라고,“하셨지만 요나는 이..

수필 2023.08.15

『 기도의 사람』 책을 읽고 나서, 저자 : 유 진 소 <두 란 노>

제목 : 드보라의 종려나무 2016년 4월에 호산나교회 4대 담임목사로 부임하신 유진소 목사께서, 주간 시리즈로 수요예배 시 구약성서 인물 중 “기도의 사람” 한사람씩 조명하여 말씀을 전하셨고, 이때, 매주 마다 참석하여 수요찬양과“십자가의 기도” 이란 주제의 말씀에 은혜 받은 적이 있다. 이때의 말씀을 다시 정리해서 책으로 출간된 서적이 “기도의 사람””이다. ☪ 작품의 구성: 이 책에서는 아브라함, 야곱, 요셉, 모세,∼아벨, 에녹, 엘리에셀, 드보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성경 속 기도의 사람 17명의 삶을 재조명하여 성서구약시대 하나님과의 기도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교제하며 힘을 얻고 최선의 삶을 살아온 대부분의 사람들이 기도의 사람인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

도서 2023.08.15

살구나무 가지

살구나무 가지 2월의 마지막 날 천금 같은 봄비가 목마른 대지와 나뭇가지를 적시고 겨울 산자락을 휘감은 듯 내리며 3월의 하늘을 열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앞 다투어 꽃으로 피어나고 앙상한 가지마다 돌기를 만들어 생명을 보듬어 준다. 화단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분홍빛 살구꽃도 퍽 아름답다. 살구꽃은 고향 말고도 “행화춘우”라 하여 봄비나, 江南을 상징했다. 봄의 선구자로서 마치 부활을 상징하듯, 죽어 있는 듯한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피어나는 살구꽃은 약속(심판에 대한 깨어있음)의 표징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열두지파 가운데, 아론의 집안을 특별히 구별하고 세운집안임을 입증하기 위해, 살구나무 지팡이에 꽃이 피어나게 하고 살구열매를 맺게 하셨다. 싹이 난 지팡이는 후일 법궤에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모세..

수필 2023.08.15

<독서감상문>⌜기다리는 행복⌟책을 읽고 나서,

김 형 수 ⌜기다리는 행복⌟책을 읽고 나서, 저자 : 이 해 인 ❍ 제목: 초록빛 기쁨 ❍ 새해 새 아침에, “아침 마다 새로우니 주의 성실하심이 크시도소이다.(애3:23-24) 라는 말씀의 빛이 가슴에 파고든다. 해인 수녀의 새해 인사(2018년1월1일), 새해의 시작도/ 새 하루부터 시작됩니다./ 시작을 잘 해야만/ 빛나게 될 삶을 위해/ 겸손히 두 손 모으고/ 기도하는 아침이여/ 어서 희망의 문을 열고/ 들어오십시오./... 수녀님께서 보내온 시 와 편지 그리고 「기다리는 행복」이라는 산문집을 신년 초에 택배로 받아보았다. 수녀님과의 만남은 수녀님의 첫 번째 시집를 접하면서 15여 년 전에 부산 광안리 성 베네딕도회 “해인 글방”을 찾아가서 처음으로 뵙게 되었다. 그 때 제가 쓴 자작시 몇 편을 보..

도서 2023.08.15

불씨

☪ 불 씨 김 형 수 어제 저녁 너를 넘겨 버릴 때 붉은 노을 속에 아쉬워했지만 밤새 언덕을 올라 너를 반길 때 얼음 쟁반 위에 붉은 사과 올려놓은 듯 거대한 바다는 희미한 안개 속에 불씨 하나 남기고 소용돌이친다. 이내, 불씨는 동녘 하늘을 붉게 물들이며 자신의 가슴 속에 불을 지르고 이글거리는 태양이 되어 모두의 가슴에 불을 질러 놓는다. 새해 첫날 천년을 침묵하신 당신 입술 열어서 불씨 하나를 옮겨 받고 설레임 속에 아침 이슬로 만나가 내린다. 태종대 언덕에서 하구언 언덕에 이를 때까지 사랑으로 타오르소서!

2023.08.15

아리랑

아 리 랑 김 형 수 폭염으로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 8.15 광복절 특선영화 “덕혜옹주”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야기다. 일제는 만13세의 어린 옹주를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일본군감시 속에 살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박해일)이 일본군 순사로 나타나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옹주를 돕게 되지만 상해로의 망명은 결코 좌절되고 만다. 이 무렵 일본정부에서는 옹주를 이용하여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문을 써주며 연설케 했지만, 첫 한 줄을 읽은 후 원고를 버리고 의연하게 감동어린 연설을 한다. 이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황녀답구나! 그러면서 이 ..

일상 2023.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