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리 랑 김 형 수 폭염으로 유난히도 무덥던 여름 8.15 광복절 특선영화 “덕혜옹주”을 가족과 함께 관람했다. 일본으로 끌려간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녀이야기다. 일제는 만13세의 어린 옹주를 조선 왕실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강제로 일본 유학길에 오르게 한다. 매일 고국 땅을 그리워하며 일본군감시 속에 살던 덕혜옹주 앞에 어린 시절 친구로 지냈던 김장한(박해일)이 일본군 순사로 나타나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 옹주를 돕게 되지만 상해로의 망명은 결코 좌절되고 만다. 이 무렵 일본정부에서는 옹주를 이용하여 탄광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을 상대로 연설문을 써주며 연설케 했지만, 첫 한 줄을 읽은 후 원고를 버리고 의연하게 감동어린 연설을 한다. 이 대목에서 가슴이 뭉클했다. 과연 황녀답구나! 그러면서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