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구나무 가지 2월의 마지막 날 천금 같은 봄비가 목마른 대지와 나뭇가지를 적시고 겨울 산자락을 휘감은 듯 내리며 3월의 하늘을 열었다. 봄을 알리는 전령사들이 앞 다투어 꽃으로 피어나고 앙상한 가지마다 돌기를 만들어 생명을 보듬어 준다. 화단에 다소곳이 내려앉은 분홍빛 살구꽃도 퍽 아름답다. 살구꽃은 고향 말고도 “행화춘우”라 하여 봄비나, 江南을 상징했다. 봄의 선구자로서 마치 부활을 상징하듯, 죽어 있는 듯한 메마른 나뭇가지에서 피어나는 살구꽃은 약속(심판에 대한 깨어있음)의 표징이기도 하다. 하나님께서는 열두지파 가운데, 아론의 집안을 특별히 구별하고 세운집안임을 입증하기 위해, 살구나무 지팡이에 꽃이 피어나게 하고 살구열매를 맺게 하셨다. 싹이 난 지팡이는 후일 법궤에 만나를 담은 항아리와 모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