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51

세례

세 례 김 형 수 광야에서 외치는 소리 빛으로 오시는 이의 발걸음이 출렁이는 강가에 머물고 비둘기 같은 회개의 성령이 급한 바람 같이 회오리가 일던 날 나는 물속에 잠겨 죽었네, 거듭난 다는 것이 성령세례 받는다는 것이 아련하기만 했는데 내가 죽었던 날 새 생명 얻었고 새 이름 주셨네, 영접하기만 하면 되는 것을 당신 뜻 거역하고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다가 내 뜻대로 거친 세상 헤매며 쓰러져 있을 때 빛으로 영안 여시고 사랑으로 내 손 잡아주신 당신을 이제 아버지라 부르는 기쁨 있으니 아! 이 기쁨 복음의 빛 되어 살리라.

2023.08.15

생명의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생명의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 빛을 창조하시고 어둠의 밤하늘에 거하시며 궁창 아래의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고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 둘째 날이라. 하나님이 물을 땅이라 부르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부르시니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은 나무를 내고,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생명의 푸른 풀을 먹을거리로 주노라...(여섯째 날)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되게 하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신 모든 일을 마치고 그 날에 안식하셨음이니라.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강 광 옥 형제님! 생명의 푸른 풀잎들이 산들거..

편지 2023.08.15

가을의 문턱에서...

가을의 문턱에서 뙤약볕과 함께 여름이 지나고 있다. 중부지방은 긴 장마와 폭우로 얼룩지고, 대부분의 남부지역에는 오래 동안 가뭄과 유래 없는 폭염으로 참으로 지내기 힘든 올 여름 이였다. 벌써,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다는 입추를 지나, “땅에서는 귀뚜라미 등에 업혀오고, 하늘에서는 뭉게구름 타고 온다는” 처서處暑 이다. 가을꽃의 전령사인 코스모스가 피어 한들거리고, 여물어 가는 벼 이삭 끝에 잠자리가 살포시 앉아있고, 꽉 찬 옥수수를 따며, 널린 빨간 고추가 가을을 부르는 듯하다. 입추 무렵에는 벼가 한창 여무는 시기이기 때문에 비가 내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옛날에는 “기청제”를 드리기도 했다고 한다. 그런데, 금년에는 오히려 비를 오게 해 달라는 기우제를 드리는 모습 도 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

수필 2023.08.15

컨디션

컨디션 詩人⦁ 김 형 수 강물은 고요히 흐르고 저마다 강변 산책길 달린다 강둑 벚꽃나무 꽃잎이 강물에 흐르고 커피 잔에도 날아든다 석양빛 붉은 노을 우리 모두의 돌아갈 하늘나라를 생각해 본다 항상 기뻐할 수 있음은 최상의 컨디션이어야 하고 이 세상에서의 행복은 저 세상의 행복조건 이기도 하다 하늘이 보면, 자연속의 모든 존재는 다 같은 것일 텐데 사람들은 왜 그리도 자기중심의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자연으로 돌아가는 우리네 인생 진정한 삶의 의미는 최상의 컨디션에서 항상 기뻐하는 일일 것이다 ⌠ 낙동강 하구언 강변에서⌡

2023.08.15

울림(Echo)

울림(Echo) 수필가 김 형 수 “태양아 너는 기브온 위에 머무르라, 달아 너도 아얄론 골짜기에서 그리할지라.” 이는 모세의 수종자 눈의 아들 여호수와가 위급한 상황에서 이스라엘이 전쟁에 이기도록 간구하는 내용이다. 하느님께서는 여호수아의 기도를 들어주셔서, 태양과 달을 멈추게 하시고 승리할 시간을 얻어 전쟁에 승리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는 장면이 구약성서에서 나온다. 신비스런 현상이며 오직 믿음의 마음속에 잔잔한 떨림과 산골짜기 사이로 커다란 구원의 메아리침이 들려오는 것 같다. 4박5일간의 마음의 깊은 울림(2014년8월14∼18일) “헬기 못 뜨게 어제 밤에 구름 불러온 사장님이시군요?” 성모승천대축일 미사가 열리는 대전월드컵경기장까지 헬기를 이용할 예정 이였으나 대전에 구름이 많고 바람이 거..

수필 2023.08.15